루마니아오케스트라감상문 보고서
루마니아오케스트라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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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김승민
루마니아 오케스트라 감상문
처음 오케스트라라는 연주회를 볼 수 있게 되어 기대에 차있었다. 웅장함과 많은 악기들을 하나하나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팜플렛을 먼저 보았는데 첫 페이지에서 유서 깊은 동유럽 클래식음악의 이정표, 60년 전통의 뛰어난 앙상블이라고 적혀있었다. 60년 전통이란 글귀에 많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오랜 역사와 폭넓은 음악적 기반을 토대로 광범위한 연주활동을 통해 음악적 영역을 넓혀온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이미 검증되었다. 탁월한 앙상블과 오케스트라의 진면목을 보여줄 이번 연주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과 멘델스존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협연 : Pf. 오영란, 허정화)으로 정통 클래식의 아름답고 열정적인 하모니를 들려줄 것이라고 한다. 지휘 `로데오 림부`가 이끌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색깔과 풍성하고 정갈한 음악을 선사할 이 연주회는 5월 끝자락의 싱그러운 밤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음악의 향에 흠뻑 취해서, 가는 봄의 아쉬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마니아 오라데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첫 곡은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이었다. 이 곡의 제1테마는 갈매기 떼가 날아다니는 섬에 외로이 솟아 있는 언덕과 푸른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의 모습을 스케치하였고, 바위에 부딪치는 흰 파도와 동굴 속의 고독한 적막감이 눈에 보이는 듯이 잘 묘사되어 있다. 얼마 후에 아름다운 칸타빌레의 제2테마가 첼로와 파곳의 연주로 제시되고, 제3테마는 밝은 햇빛을 연상하게 한다. 이 같은 여러 갈래의 테마가 변화무쌍하게 발전, 재현되다가 종결부에서는 주요 테마로 끝을 맺는다. 눈을 살며시 감고 듣고 있노라면 서늘한 바닷바람과 갈매기의 날갯짓이 느껴지기도 한다.
가장 첫 곡이라 연주자분들의 손이 덜 풀려서 그랬는지 초반에는 조금 실수도 있는 등 조금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지만 중반부터는 착착 맞아 들어가서 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끝난 곡이었다. 이 곡은 처음 듣는 곡이어서 좀 낯설었지만 웅장하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곡 설명에서 나온 바닷가 풍경 등 그런 느낌은 느끼지 못하였다.
두 번째 곡은 멘델스존의 두 개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이었다. 멘델스존의 두 개의 피아노를 위한 이 협주곡 중 첫 곡이 E장조로서 협주곡 형식상으론 완벽하며 카덴짜가 없으나 풍부한 피아노 연주 내용이 충분히 대신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곡의 특징 중 하나는 느린 악장이 3형식이며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세 번째 악절에서만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들은 두 개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은 협연자로 나온 두 명의 피아니스트들이 주축으로 이루어져 연주를 하였는데 두 대의 피아노로 이루어진 협주곡은 처음 들어와서 인지 새로웠고 아름다운 화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반면 지루한 감이 있었다.
세 번째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이었다. 베토벤은 일찍이 “나는 인류를 위해 좋은 술을 빚는 바커스(술의 신)이며 그렇게 빚어진 술로 사람들을 취하게 해준다”라고 했다하는데 그의 수많은 걸작중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그의 7번 교향곡이다.
베토벤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클래식 음악가 중 한 사람이다. 물론 그의 뛰어난 재능도 유명하기에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겠지만, 그의 음악은 어떤 곡을 들어도 거부감 없이 편안히 들을 수 있어 그렇지 않나 싶다. 이번에 듣게 된 교향곡 7번도 이전의 경험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곡은 활기차게 첫 걸음을 내딛으며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는 느낌으로 시작된다. 침착하면서도 경쾌한 관악기의 리듬을 따라 걸음은 점점 빨라진다. 어느 새 느릿하던 음은 경쾌하고 격정적인 현악기가 메우게 되고, 그 느낌은 마치 큰 언덕을 뛰어올라 마침내 정상에 선 기분이다. 이젠 나지막한 관악기들과 경쾌한 현악기들이 대화를 하듯 주고받는다. 그러다 내려가는 발걸음과 같이 신나고 경쾌한 음이 강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아까부터 반복되는 현악기들의 주 멜로디가 연주된 뒤 잠시 고요해졌다가, 이내 다시 경쾌한 멜로디가 반복되는데 강하고 굵직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 든다. 이런 즐거운 현악기들의 연주가 거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즈음에 잠시 멈춰 숨을 돌린 후 이내 강렬하면서도 경쾌하고 신나게 끝을 맺는다.
다 감상한 후의 느낌은 마치 한적한 들 언덕을 신나게 뛰어 내려온 기분이었다. 위에 설명되어져 있듯이 `베토벤이 `나는 인류를 위해 좋은 술을 빚는 술의 신이며 그렇게 빚어진 술로 사람들을 취하게 해준다`라는 말을 했는데, 정말 그에 걸맞는 곡이 바로 이 곡이다`라고 느꼈고, 다시 한 번 이 곡을 들었더니 정말 술 취한 베토벤이 절뚝절뚝 걸어가다 이 곡의 영감을 얻은 건 아닐까 싶었다.
오라데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정말 좋았고, 이런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처음 들어봐서인지 굉장히 즐거운 연주회였다.
처음 이런 오케스트라를 접해서인지 좀 어렵다는 감이 있었지만 이것도 경험이니까 차츰차츰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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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정보]
문서분량 : 3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루마니아오케스트라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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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루마니아오케스트라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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