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모르는 경찰(<더티 하리>)이었다. 만일 이 놀랄 만큼 철학적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학과 겸손한 도덕으로 서부를 해체하려는 의도에 공감하기만 한다면, 15번째 감독 작품이고,겨레신문 기사 한겨레신문 기사내용 자료입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이스트우드의 36번째 주연 영화이며, 마지막 장면은 잊기가 어렵다. 그들의 여행은 꿈이나 신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라진 것을 다시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마치 그것을 후회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훨씬 야심이 있으며, 예전에는 여자와 아이까지도 - 살아 있는 것은 모두 - 죽인 살인마이며 은행을 폭파한 도둑이었다. 영화는 처음부터 목표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그 대신 이스트우드는 서부극 장르의 리얼리즘과 아이러니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윌리엄 머니와 젊은 카우보이(제임스 울베트) 사이의 사려깊고 신중한 대화가 끝나면 아주 짧지만 악몽처럼 무시무시한 총격전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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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기사내용 자료입니다. 용서받지못한자[1]...영
배우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무법자가 아니면(<황야의 무법자>), 용서를 모르는 경찰(<더티 하리>)이었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마치 그것을 후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고 더 나아가 미국영화를 돌아보게 만든다.
<용서받지 못한 자>는 이스트우드의 36번째 주연 영화이며, 15번째 감독 작품이고, 10번째 서부극이다. 이 영화 속에서 그는 은퇴한 서부의 유명한 악당 윌리엄 머니로 나온다. 지금은 아내를 잃고 두 아이와 돼지를 기르며 살고 있지만, 예전에는 여자와 아이까지도 - 살아 있는 것은 모두 - 죽인 살인마이며 은행을 폭파한 도둑이었다. 그 전설 속의 무법자가 현상금을 노리고 다시 웨스턴 영화 속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결코 <늑대와 춤을> 같은 섣부른 스펙터클이나, 또는 수정주의 서부극에 눈을 돌리지 않는다. 오히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훨씬 야심이 있으며, 이제 삶을 돌아보는 62살 된 영화예술가의 깊은 명상이 있다.
무법자 윌리엄 머니가 현상금을 타기 위해 돌아온 서부의 세계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이나 영웅주의 신화가 모두 증발해버린 것처럼 보인다. 그는 더 이상 명사수가 아니며 죽음이 두려워 벌벌 떤다. 그의 동료 네드 로건(모건 프리맨)은 현상금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살인에 대한 혐오로 그의 친구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보안관은 폭력만이 질서를 지킬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총잡이들이 지키려 하는 여자들은 매춘부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목표를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여행은 꿈이나 신화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라진 것을 다시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의 존 포드 영화처럼 신사적이며 영웅적이지도 않고, 또한 세르조 레오네의 마카로니 웨스턴처럼 황당무계한 활동사진의 쾌감으로 빠져들지도 않는다. 그 대신 이스트우드는 서부극 장르의 리얼리즘과 아이러니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만일 이 놀랄 만큼 철학적이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학과 겸손한 도덕으로 서부를 해체하려는 의도에 공감하기만 한다면, 마지막 장면은 잊기가 어렵다. 윌리엄 머니와 젊은 카우보이(제임스 울베트) 사이의 사려깊고 신중한 대화가 끝나면 아주 짧지만 악몽처럼 무시무시한 총격전이 이어진다. 죽는 자도 죽이는 자도 죽음에 대한 공포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거기엔 정의도 신념도 도덕도 없다. 성조기는 소나기 속에 의미없이 걸려 있고 죽은 친구의 주검만이 평화롭게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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