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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실험, 논리화하려는 호기심 많은 천재들인 줄로만 알았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강둑을 걷고 있는데, 우리 인간또한,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결국 문제가 발생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고, 과학도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이 책이 떠오르면 흥미롭고, 개미들의 행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타적이지만 이 행동은 가장 이기적인 유전자의 또 다른 면이다. 그저 골치아픈 과학과목 중 한 분야였던 생물이 우리의 모든 활동과 연결되어있는 흥미로운 학문으로 변했다. 우울증은 15%의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쯤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행복함, 가 궁금했었다. 과학자체도 딱딱하고, 일개미는 자신이 암컷인데도 새끼를 낳는 대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현상을 보면 개미는 이기적인 자신의 유전자가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고,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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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생물학에 관심이 없었다. 생물, 하면 미토콘드리아, 아메바, 이런 외계용어들이 떠올랐다. 학교 과학시간에 생물을 배우면서는 생물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몸속의 구성성분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잠깐했을 뿐이다. 그런데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라는 책을 통해 나는 생물학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저 골치아픈 과학과목 중 한 분야였던 생물이 우리의 모든 활동과 연결되어있는 흥미로운 학문으로 변했다.

이 책에서 내가 유독 재밌게 읽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고, 많은 생각을 했던 부분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에 대한 부분이었다. 개미사회에서는 매우 특이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일개미는 자신이 암컷인데도 새끼를 낳는 대신, 어미(여왕개미) 자매(또다른 일개미)를 낳는 것을 목숨을 바쳐 돕는다는 것이다. 이 현상을 보면 개미는 이기적인 자신의 유전자가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하도록 인간보다 훨씬 고등한 진화(이타적 행동은 진화의 정점이다.)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개미들의 행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타적이지만 이 행동은 가장 이기적인 유전자의 또 다른 면이다.

처음에는 `정말 개미가 이타적인, 고등한 생물인가` 했지만 다 읽고보니 개미의 이타적인 행동이 결국 자신의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개미는 생각을 할 수 없지만 본능에 따라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모든 생물은 유전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살아가는 목적이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상기되었다. 모든 생물은, 우리 인간또한,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우성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생존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는 유전자를 존속시키기 위한 개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웠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이렇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강둑을 걷고 있는데, 강에 빠진 사람이 구조요청하는 것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이 수영을 잘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리처드 도킨스는 그 사람이 물 속으로 목숨을 걸고 뛰어들 확률은 물에 빠진 사람이 그 사람과 유전자를 얼마나 공유하는지에 비례한다고 결론짓는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조건없는 무한한 사랑까지도 결국 유전자를 다음세대에 전하기 위한 본능이라니. `생물학`이라는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마음으로 느끼던 사실들이 머리로 이해되는 것 같아 새롭고 신선했다.

그 다음으로 관심있게 본 내용은 우울증과 세로토닌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울증은 15%의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쯤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어떻게 보면 흔한 병이라고 한다. 우울증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의 저하라고 알려져 있다. 우리의 감정은 뇌에서 나오는 다양한 호르몬에 의해 좌우되는데 세로토닌도 비슷한 작용을 하며 뇌에서 분비가 적어지면, 사람들은 우월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결국 우울증은 스트레스가 원인이긴 하지만 몸에서 화학변화가 일어나서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우리가 느끼는 기분들이 모두 호르몬들의 화학변화를 통해 생겨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우울증도 결국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그 결과로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져서 걸리는 것이다. 나는 우울증이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서 일어나는 정신적인 문제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거나,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결국 문제가 발생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고, 호르몬은 마음과 생각이 우울해지고 나면 뇌에서 분비되어서 우울한 생각과 마음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줄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우울증, 분노, 슬픔, 좌절, 행복함, 즐거움 등의 단어를 떠올리면서 감정이나 마음상태를 떠올렸지 `호르몬의 화학작용`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건 이 책을 읽고 나서였다. 가끔, 어떻게 사람들이 화가나면 모두 똑같이 `분노`라는 감정이 느껴지고, 즐거우면 `행복`이라는 감정이 느껴지는지, 왜 좋은 상황이 생기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환해지는 느낌이 드는지, 왜 감동을 받으면 마음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나오는지, 이런 모든 것들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가 궁금했었다. 각각의 호르몬이 외부의 자극에 의해 상황에 맞게 분비되어 모든 기분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새로운 궁금증이 생긴다. 그토록 풍부한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아마도 쉴새없이 반짝이는 액체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생물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려운 외국어로 된 공식, 증명, 실험, 천재 이런 단어가 떠올랐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지루하거나, 딱딱하게 지식만 전달하는 책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생물 한 분야를 넘어 과학 전체에 대한 내 이미지를 바꿔주었다.

과학자들은 세상의 모든 현상을 과학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유를 밝혀내고, 논리화하려는 호기심 많은 천재들인 줄로만 알았다. 과학자체도 딱딱하고, 차갑고, 이성적인 학문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호기심과 이유를 밝히려는 근성이 모이고 모여 오늘날의 발전을 이루어 냈고, 과학도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떤 존재인지,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아주 가까이에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과학을 떠올리면 이 책이 떠오르고, 이 책이 떠오르면 흥미롭고, 신기했다는 생각이 떠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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