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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이렇게 몇가지에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관점과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그리고 인간 본질에 외로움?(죽음) 참! 또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파니 자신이 만든 자신에 관에 들어가 직접 땅속에 뭍히는 죽음체험 장면 말이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나 역시도 “관속에 들어가서 땅속에 뭍히면 느낌이 이럴거야“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실감나는 느낌을 받았다. 관에 흙이 떨어지는 소리, 점점 흙에 가려지는 시야.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파니는 그 관을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뜨려 버린다. 그 의미는 결국 죽음은 모든 인간이 벚어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는 동안 죽음에 얽매어 살 필요는 없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영화 “파니핑크”을 본 후...

영화 “파니핑크”의 원제목은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한다.

역시 제목은 그냥 붙혀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내 생각이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에서 보듯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 주길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파니가 그렇다.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 주길 원하고 적극적인 삶보다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이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고 항상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다. 사실 이번 영화는 소감문을 쓰기가 조금 까다로워 보인다.

이 영화에서 드러내려 하는 것이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가지 문제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를 조촐히 얘기하는 것 같다. 그래서 머릿속으로는 많은 것들이 맴돌지만 분명히 정리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배경색상과 배경음악의 절묘한 맛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요소가 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서 더욱 더 영화에 대한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 같다. 근데 이상하게도 이 영화를 본 후 난 소설 “어린 왕자”가 생각이 난다. 정확히 꼬집을 순 없지만 무언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의 느낌은 참 순수하다는 생각도 들고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다. 사실 많은 부분에서 다르지만 그래도 비유하자면 아마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파니는 어린왕자로 오르페오는 여우로 비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파니는 공항에서 소지품 검사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남자친구 없이 혼자 아파트에 사는 29세 노처녀다. 그리고 오르페오는 점성술사, 거리에서 자화상 그려주기, 밤무대 가수, 동성애자 이쯤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는 이 둘에 의해 얘기가 진행된다. 결국 이들에 의해 영화는 무엇을 말하려 한다. 이 둘은 사랑에 대한 상처를 받는다는 부분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런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 주고 그렇게 우정을 쌓아가지만 이 둘에게선 전혀 다른 설정을 볼수가 있다. 파니는 비록 사랑에 대한 상처를 받지만 그 외에 부분에선 누구와 비교해서도 빠질 것 없는 여성이다. 하지만 오르페오는 다르다. 인종차별이 심한 사회에서 흑인으로 살며 재산도 넉넉하지 않으며 동성애자이다. 이 설정은 이 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나쁜 편견을 가질수 있는 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페오는 물이 반쯤 담긴 컵을 들고 파니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르페오:"물이 반이 찼어? 반이 비었어?"

파니:"반이 비었어"

오르페오:"난 반이 찼다고 생각해. 이렇게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라고"

파니는 오르페오에 비하면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항상 소극적인 자세와 외로움으로 삶을 살아간다. 사랑을 주려하기 보다는 받으려 하고 항상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런 삶에 자세는 곧 무의미함과 허탈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하지만 파니는 병든 오르페오를 간병하면서 베푸는 게 어떤 것인지를 느끼며 변하게 된다. 이웃들에게 마음을 열고 건강한 웃음을 찾게 되고 운명에 의한 이끌림으로 사랑을 만들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만들려 한다. 파니는 더이상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하기 보단 “난 누구도 사랑할 수 있고, 누구도 날 사랑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운명에 의존하여 주체성없이 살아 온 파니는 소외의 벽을 허물고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고 단순한 사람들의 편견섞인 말들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신을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이렇게 몇가지에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관점과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 그리고 인간 본질에 외로움?(죽음) 참! 또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파니 자신이 만든 자신에 관에 들어가 직접 땅속에 뭍히는 죽음체험 장면 말이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나 역시도 “관속에 들어가서 땅속에 뭍히면 느낌이 이럴거야“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실감나는 느낌을 받았다. 관에 흙이 떨어지는 소리, 점점 흙에 가려지는 시야.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파니는 그 관을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뜨려 버린다. 그 의미는 결국 죽음은 모든 인간이 벚어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사는 동안 죽음에 얽매어 살 필요는 없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또 이 영화에서 인상에 남는 몇 장면을 얘기해보면 파니의 서른번째 생일날 오르페오가 준비한 파니의 생일파티이다. 해골분장으로 “30”이 새겨진 커다란 케이크를 들고 노랫소리에 입을 맞추며 축하하던 장면. 그때 깔린 음악도 인상 깊다. 그리고 클럽에서 립싱크로 노래를 하던 오르페오가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그의 연인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노래를 계속하던 장면.

그리고 파니와 건물관리인이 사랑을 나누던 장면. 파니는 섹스를 하며, 자신이 그때마다 엉뚱한 고민들(예를 들어 발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내 몸이 너무 무겁지는 않을까 등등)을 한다는 말을 조심스레 하고 관리인은 너무나 만족스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 거기에서 그가 한 말이 충격적이었다. "근데 왜 하필이면 그사람이 당신이야." 파니와 그사람이 정말 운명적인 사랑이 이루어 지는 줄 알았는데 그 남자의 그 말을 생각하면 그 남자는 파니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죽음을 준비하는 모임”에 나가던 파니핑크의 장면들이고 그 중에서도 자신이 짠 관에 누워 땅에 묻히는 연습을 하던 날의 그 장면은 내게도 섬뜩했다. 마지막으로 오르페오가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평소 입고 싶어하던 값비싼 양복을 입고 파니가 선물로 준 금덩어리를 들고 "타타타타" 소리와 함께 사라져 버린 오르페오 황당하기까지 한 장면이지만 참 묘한 분위기가 있는 장면이다. 거짓말 같은 얘기가 오히려 영화의 순수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이 영화는 독특한 분위기와 얘기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영화속에 담긴 메시지 말고도 인간적인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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