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요 작품소개 및 설명 등록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난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태평성대
날러는 엇디 살라 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나난
위 증즐가 태평성대
잡사와 두어리마나난
선하면 아니 올세라
위 증즐가 태평성대
셜온 님 보내옵나니 나난
가시난 닷 도쇼 오쇼셔 나난
위 증즐가 태평성대
◎현대어해석
가시렵니까, 가시렵니까
나를 두고 가시렵니까
나더러 어떻게 살라고
버리고 가시렵니까
붙잡아 두고 싶지만
행여 서운하면 오지 않을까 두려워
서러운 님 보내오니
가자마자 곧 다시 오소서
◎이해와 감상
서경별곡과 함께 동시대의 이별가로서 쌍벽을 이루는 이노래는 이별의 아쉬움과 정한, 기다림 속에 정절을 지키고자 하는 여인의 상념이 간경하면서도 애절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이별의 정한은 우리 시의 한 정통을 형성하며 계승되는데, 소월의 진달래꽃에 나타나는 서정적 자아의 이별의 정한과 슬픔 극복 의지도 직접적으로 이 노래에 뿌리를 내린것이라고 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미리보기를 볼 수 있습니다.)